건강 검진 결과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알부민(Albumin). 많은 사람들이 이 수치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정확히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부민은 우리 몸의 혈액 속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단백질로, 간 건강과 영양 상태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입니다. 이 글에서는 알부민의 정확한 정의와 4가지 핵심 효능, 정상 수치 범위, 그리고 수치가 낮거나 높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해결 방법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알부민(Albumin)이란 무엇인가?
알부민은 간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입니다. 우리 혈액은 액체 성분인 혈장과 세포 성분인 혈구로 나뉘는데, 알부민은 혈장 단백질의 약 50~6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우리 몸은 매일 약 10~15g의 알부민을 새로 만들어내며, 생성된 알부민은 혈관을 타고 약 20일 동안 온몸을 순환하다가 분해됩니다.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으며, 우리 몸의 생명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2.알부민의 4가지 핵심 효능
알부민이 왜 중요한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 4가지 역할을 알아야 합니다.
(1) 체액 균형 유지 (스펀지 역할)
알부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혈관 안의 수분을 붙잡아 두는 것입니다. 마치 스펀지처럼 물을 끌어당겨 혈관 밖으로 수분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습니다. 이를 삼투압 유지라고 합니다. 만약 알부민이 부족하면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 몸이 붓는 부종이 발생합니다.
(2) 영양소 및 물질 운반 (택배 차량 역할)
알부민은 혈액 속을 돌아다니는 택배 차량과 같습니다. 혼자서는 이동하기 힘든 호르몬, 비타민, 미네랄, 약물 등을 싣고 필요한 장기로 운반해 줍니다. 또한 몸에 해로운 독소나 빌리루빈 같은 노폐물을 간이나 신장으로 운반해 해독하고 배설하도록 돕습니다.
(3) 항산화 및 세포 보호
알부민은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이는 세포의 노화를 막고 손상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며, 염증을 조절하여 우리 몸을 보호합니다.
(4) 에너지원 및 pH 조절
혈액의 산성도(pH) 균형을 맞추는 데 기여하며, 몸이 극도로 굶주린 상태가 되면 알부민이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3.알부민 정상 수치 (참고 기준)
병원이나 검사 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혈액 검사상 알부민 정상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성인: 3.4 ~ 5.5 g/dL
- 어린이: 2.8 ~ 5.4 g/dL
이 수치는 간 기능, 신장 기능, 그리고 전반적인 영양 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4.알부민 수치가 낮을 때 (저알부민혈증)
알부민 수치가 3.5 g/dL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하며, 이는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주요 원인
- 간 질환: 간경변, 간염 등으로 간이 알부민을 제대로 만들지 못할 때
- 신장 질환: 신장 기능 저하로 알부민이 소변으로 빠져나갈 때
- 영양 불량: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거나 소화 흡수가 안 될 때
- 기타: 염증, 화상, 수술 후 회복기 등
의심 증상
- 부종: 발목, 다리, 배(복수), 눈 주위가 붓습니다.
- 피로감: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집니다.
- 근육 감소: 체중이 줄거나 근육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소변 변화: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깁니다(단백뇨).
개선 방법 (알부민 많은 음식)
알부민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단백 식단이 필수적입니다.
- 계란: 특히 흰자에 알부민이 풍부합니다.
- 육류: 소고기, 돼지고기, 닭가슴살 등 기름기가 적은 부위.
- 생선: 연어, 참치, 대구 등.
- 유제품: 우유, 치즈, 요거트.
- 콩류: 두부, 콩, 견과류.
5.알부민 수치가 높을 때 (고알부민혈증)
알부민 수치가 5.5 g/dL 이상인 경우는 낮은 경우보다 드물지만 주로 다음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
- 탈수: 수분 섭취 부족, 설사, 구토 등으로 혈액이 농축되어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 보이는 현상입니다. (가장 흔한 원인)
- 고단백 식사: 단백질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했을 때.
- 약물: 스테로이드제 등의 영향.
개선 방법
대부분 탈수가 원인이므로 충분한 물을 섭취하면 정상 수치로 돌아옵니다. 특별한 치료보다는 수분 공급이 우선입니다.
요약 및 결론



알부민은 단순한 단백질이 아니라 우리 몸의 수분 밸런스를 맞추고 영양소를 배달하는 생명 유지의 핵심 일꾼입니다.
- 정상 수치: 3.4 ~ 5.5 g/dL 유지가 목표
- 낮을 때: 붓기가 생기며, 간이나 신장 검사가 필요함. 단백질 섭취 권장.
- 높을 때: 주로 탈수 때문이니 물을 충분히 마실 것.
건강 검진표에서 알부민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다면, 자의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