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은 정부에서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해 제공하는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입니다.
매년 대상자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이 올해 검진 대상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는 누구인가요?
국가건강검진의 기본 대상은 만 20세 이상 성인 중 건강보험 가입자 및 피부양자입니다. 일반적으로 2년에 1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올해는 출생 연도 끝자리가 홀수인 분들이 대상입니다.
구체적으로 1997년, 1999년, 2001년, 2003년, 2005년, 2007년, 2009년, 2011년, 2013년, 2015년, 2017년, 2019년, 2021년, 2023년 출생자가 2025년 검진 대상에 해당됩니다.
다만 비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출생 연도와 관계없이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의료급여 수급권자 중 만 19세부터 64세까지 홀수 연도 출생자도 올해 검진 대상이며, 만 66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생애 전환기 검진 대상에 포함됩니다.
본인이 검진 대상자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The건강보험' 앱에서 건강검진 대상자 조회 메뉴를 이용하거나, 고객센터(1577-1000)로 전화 문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거주지 근처 의원에 직접 방문해 문의하거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송한 건강검진 안내문을 확인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반건강검진 항목 상세 안내
국가건강검진은 크게 일반건강검진과 국가암검진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일반건강검진 항목을 살펴보겠습니다.
기본 공통 항목
모든 수검자가 받는 기본 검사로는 신체 계측이 있습니다. 키, 몸무게, 허리둘레, 체질량지수를 측정하여 비만도를 평가합니다. 시력 및 청력 검사를 통해 감각 기능을 확인하고, 혈압 측정으로 고혈압 여부를 체크합니다.
흉부 방사선 촬영으로 폐 질환을 조기 발견하며, 소변 검사에서는 요단백과 요빌리루빈 등을 확인합니다. 혈액 검사는 빈혈, 당뇨, 간 기능, 신장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데, 구체적으로 혈색소 수치로 빈혈을 확인하고, 공복 혈당으로 당뇨병을 진단합니다. 간 수치 검사에서는 AST, ALT, 감마-GTP를 측정하며, 크레아티닌 검사로 신장 기능을 평가합니다.
구강 검진을 통해 치아 및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문진 및 상담을 통해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성별 및 연령별 추가 항목
나이와 성별에 따라 추가로 받는 검사가 있습니다. 이상지질혈증 검사는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LDL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데, 남성은 만 24세 이상부터 4년 주기로, 여성은 만 40세 이상부터 4년 주기로 검사를 받습니다.
만 40세에는 B형 간염 검사를 받게 되며(보균자 및 면역자 제외), 치면 세균막 검사도 함께 진행됩니다. 여성의 경우 만 54세, 60세, 66세에 골밀도 검사를 받아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조기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신 건강 검사는 우울증과 조기 정신증을 선별하기 위한 검사로, 만 20세부터 34세까지는 2년 주기로 받게 됩니다. 이는 기존 10년 주기에서 대폭 단축된 것입니다. 만 35세부터 39세는 1회, 만 40세부터 79세는 10년 주기로 검사를 받습니다.
만 40세, 50세, 60세, 70세에는 생활 습관 평가를 받으며, 만 66세, 70세, 80세에는 노인 신체 기능 검사를 받습니다. 만 66세 이상은 2년마다 인지 기능 장애 검사를 받아 치매를 조기 발견할 수 있습니다.
2025년 신규 도입 항목
올해부터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만 56세, 즉 1969년생이 대상이며, 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 확진 검사비를 최초 1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암검진 종류와 대상
암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가에서는 만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주요 암에 대한 검진을 제공하고 있으며, 암 종류별로 검진 연령과 주기가 다릅니다.
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하며, 위내시경 또는 위장 조영 검사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 남녀가 매년 분변 잠혈 검사를 받으며, 양성 판정 시 대장 내시경 검사 비용을 일부 또는 전액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개월마다 실시됩니다. 간경변이나 B형, C형 간염 보유자가 대상이며, 간 초음파 및 혈액 검사(AFP)를 받습니다.
유방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 촬영 검사를 진행하고, 자궁경부암 검진은 만 2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를 받습니다.
폐암 검진은 만 54세부터 74세까지 흡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합니다.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분들이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진 예약 방법과 비용
건강검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The건강보험' 모바일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검진 기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예약하는 방법도 있으며, 직장인의 경우 회사 담당자를 통해 단체 검진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일반건강검진과 영유아건강검진, 암 검진의 일부 항목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암 검진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사와 대장암 분변 잠혈 검사는 무료이지만, 다른 암 검진은 소득 수준에 따라 10퍼센트의 본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득 하위 50퍼센트 이하 대상자와 의료급여 수급자는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 비용 등 추가 검사 항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경우 프로그램에 따라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검진 결과는 검사 후 약 7일에서 10일 정도 소요되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의 '건강in' 메뉴에서 최근 10년간의 검진 결과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공공보건포털(e-health.go.kr)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건강검진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
정확한 검진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검진 전 몇 가지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금식 관련 주의사항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부터는 완전히 금식해야 합니다. 물, 껌, 담배, 사탕, 음료수 등도 모두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오후에 검진을 받는 경우에도 최소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분들은 별도의 식단 조절과 약 복용 안내를 받게 되는데, 이를 정확히 따라야 검사가 제대로 진행됩니다.
약 복용 관련 주의사항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혈압약, 심장질환약, 항경련제 등은 당일 아침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할 수 있지만,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당뇨약과 인슐린은 금식으로 인한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당일 복용을 금지합니다. 항혈전제인 아스피린이나 플라빅스, 항응고제인 와파린 등을 복용하는 분들은 내시경 조직검사 시 출혈 위험이 있어 주치의와 상담 후 검사 7일 전부터 중단해야 할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한약 등도 내시경 검사 7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준비사항
검진 2일에서 3일 전부터는 금주와 금연을 실천하고, 과로를 피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흡연은 혈압, 위 내시경, 폐 기능, 혈액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으면 검사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예약 시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검진 당일에는 귀중품과 액세서리 착용을 자제하고 편안한 복장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상태에 따라 수면 내시경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임시치아가 있거나 흔들리는 치아가 있다면 미리 알려야 합니다. 수면 내시경을 받을 예정이라면 네일아트, 젤네일, 매니큐어 등을 제거해야 합니다. 이는 산소포화도 측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면 내시경 후에는 자가 운전이 절대 불가능하므로 보호자를 동반하는 것이 좋습니다. 문진표를 사전에 작성하면 검진 당일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국가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본인이 올해 검진 대상인지 확인하고, 제때 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검진 전 주의사항을 잘 지켜 정확한 결과를 받으시기 바랍니다.